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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ivation
어느날, 예술가인 친구가 터무니 없는 말을 했어요. “예술가인 나는 이 꽃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지만 과학자인 자네는 꽃을 분해하여 분석하기 때문에 꽃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게 되잖나”라고 말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저는 ‘이 친구가 정신이 나갔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그가 보는 꽃의 외적인 아름다움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죠. 물론 제가 예술가 친구만큼 세련된 심미안을 가지지 않았을지는 모르겠지만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정도는 되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저는 꽃에서 친구가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1센티미터 크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훨씬 더 작은 차원의 세계에도 아름다움은 존재하기 때문이죠. 가령 꽃 속에 있는 세포들을 상상해보면, 꽃이 색깔을 띠도록 진화한 이유가 수분(가루받이)해 줄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워요. 따라오는 ‘그렇다면 하등 생물체들도 인간처럼 미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들은 과학지식이 꽃에 대한 흥미와 신비로움 그리고 경이로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죠. 과학 지식이 감상에 해가 된다니요!
"Although, I may not be quite as refined aesthetically as he is, but I can appreciate the beauty of a flower. At the same time, I see much more about the flower than he sees. It's not just beauty at this dimension of one centimeter, there is also beauty at smaller dimensions"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
Current Position
2021.01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oC 검증 엔지니어
Education
2015.03 ~ 2021.02 -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2012.03 ~ 2015.02 -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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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체를 가져가도 괜찮습니다. 중간 구절만 인용해도 상관 없습니다. 글이 어디서 왔는지 출처만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