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은 박근혜 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핵심은, 거의 반반으로 나뉜 점이다. 물론 여기서는 기존 정치색이 보수였건 진보였건을 떠나 정말 이 후보의 정책이 마음에 들어 뽑은 경우도 있겠지만 큰 틀로 보자. 반반이다. 여론도 금새금새 바뀐다. 여당이 우세했다가도 언제 보면 또 야당이 뒤집기를 반복한다. 과반수가 누가될지가 굉장히 유동적인 정치판이다.
개그콘서트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따른 부작용으로 나타난 녹조현상을 '녹조라떼'라고 표현하며 풍자 개그를 선보였다.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 나는 4대강 사업을 잘 한 사업이라고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논란이 많긴 하지만, 홍수 피해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 될 수도'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제를 대상으로 풍자 개그를 했다. 다시한번 거듭 강조하지만 4대강이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못했다는 것도 아니고 정치 풍자 개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4대강을 평소부터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은 고소한 '해학'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4대강을 지지해오던 사람들은 마음 한 켠이 불편했을 것이다.
바보같은 짓이다. 공인이라는 사람이 시청자의 절반을 적으로 돌렸다. 굳이 풍자, 해학을 하자면 대한항공 사태를 빗대 웃기는 것이 훨씬 바람직했을 것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거의 모두가 함께 공감할 있는 주제니까.
종종 확고한 정치색을 가지고 있는 보수건 진보건 사람들은 설득하기 힘들다. 되려 설득하다가 싸움으로 번지는 낭패가 생길 수도 있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확고한 자신만의 정치신념이 있는 사람은 반대편의 사람을 속단하기 쉽다.
거듭 강조한다. 바보같은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