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rcelona, Spain
Barcelona, Spain
Local seafood restaurant, 2023.03
-
San Francisco, United States
San Francisco, United States
Golden Gate Bridge, 2022.11
-
Dubai, United Arab Emirates
Dubai, United Arab Emirates
Burj Khalifa, 2020.01
-
Abu Dhabi, United Arab Emirates
Abu Dhabi, United Arab Emirates
Sheikh Zayed Grand Mosque, 2020.01
-
Seven Sisters, England
Seven Sisters, England
2015.06
-
Philadelphia, United States
Philadelphia, United States
2019.02, Benjamin Franklin Bridge
-
New York, United States
New York, United States
2019.02, Empire State Building
Recent 24 Postings
-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2024.03.09"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익명성을 위시하여 분노를 쏟아내는 사람들의 무례한 글들이 너무 보기 싫다. 극단적인 사람이 주로 댓글을 작성하는데, 가벼운 문장과 무심한 추천들이 모여 무거운 여론을 만든다. 허준이 교수의 말대로, 나라는 자신을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 총 세개의 완벽한 타인으로 구분한다면, 세 타인은 운명이라는 끈으로 묶여있기 때문에서라도 친절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례, 혐오, 분열을 일으키는, 누군가를 비방하는 무심한 댓글을 작성하..
-
격변의 CPU시장,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격변의 CPU시장,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2023.09.21들어가며 멋모르던 시절. 반도체 칩은 빠르고 느린 것으로만 구분할 수 있었던 시절에는 글을 용감하게 써내려갔다. 무식은 곧 용기였다. 그 원리도 알지 못한채 범람하는 인터넷의 뇌피셜들을 짜집기하여 나만의 또다른 뇌피셜을 만들어냈다. 누군가가 그랬던가. 그 분야를 알면 알수록 자신감이 없어진다고 했다. 내가 그렇다. 더이상 자신있게 이러이러해서 이렇다라고 말하기가 너무 어렵다. 특히 반도체에서는 더더욱 어렵다. 나는 공정을 잘 모른다. 배우긴 했지만 잘 알지 못하고 내 분야(디지털 칩 검증)와의 약간의 접점을 살려 유추할 뿐이다. 그렇다고 설계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나는 디지털 칩 검증, 그 중에서 SoC(System on Chip) 검증 엔지니어이고 설계에 대해서 많이 모른다. 반도체 산업은 너무 방..
-
문제는 기업이야 바보야!
문제는 기업이야 바보야!
2023.07.17최근 기사를 읽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말이 너무 와닿았다. 2023년 7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중 일문일답. 글로벌 GDP 순위가 13위로 밀렸다. 10위권 재진입이 어려울까?"단기적으로 볼 때는 환율 변화에 주로 기인한 단기적 순위 변화라 생각한다. 우리는 에너지에 굉장히 의존하고 있는 나라다. 작년 석유값이 올라갈 때 결과적으로 달러화 대비 환율이 많이 절하된 반면, 순위가 올라간 나라가 브라질, 러시아, 호주다. 여기는 다 에너지 생산국, 수출국이다. 환율변동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큰 원인이다.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에 의해서 조금 변동하는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가 고령화 그 다음에 저출산, 그리고 구조조정을 미뤘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
-
취업 후기
취업 후기
2022.06.27회사에 입사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입사한 이후로 회사의 일이 곧 나의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따로 자기 계발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 좋은 핑계로 책도 더이상 읽지 않았고 글쓰기도 멈췄다. 돈맛을 알아버린 이상 대가 없는 공부는 하지 않게 됐다. 왜 이렇게 됐을까. 마치 가축화된 동물이 야생성을 잃어버린 것처럼, 취업을 하고 나니 인생의 ‘다음’이란 목표의식 없어져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자가진단을 내렸다. 나태해진 나를 반성하며 인생의 ‘다음’을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내 격정의 대학 졸업 시즌이 생각났다. 최종 입사 결정을 하고 내 결정을 합리화했던, 2년 전에 썼던 글이 클라우드 구석에 남아있어 잠 안 오는 밤에 글을 완성했다. 2년 전 2020년. 졸업 연도를 맞은 나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
-
나의 주춧돌은 무엇일까?
나의 주춧돌은 무엇일까?
2020.10.06훈련소에서 늘어지던 교육 중, 교관이 질문시간을 갖기로 했다. 교관은 아프간 참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군인이었다. 그 교관뿐만이 아니라 당시 훈련소에 있던 상당 수의 교관이 파병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인 교관에게 전형적인 한국식 질문이 쏟아졌다. 첫사랑 이야기, 한국 음식 이야기, 어느 교관이 사격을 가장 잘하는지 등등.. 피곤해하던 교육생들이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고 간간이 웃음이 터져나오던 그 때, 장난기 많던 한 교육생이 질문했다. "파병 중 몇 명이나 죽여봤나요?(How many enemies have you killed in the battlefield)" 질문을 듣고 교육생 절반은 궁금했다는 듯이 또는 흥미로운 질문이라는 듯 호응했지만 다른 절반은 그렇지 못했다. 금기의 영역을 건드린 것은..
-
사람 냄새가 사라진다
사람 냄새가 사라진다
2020.04.19얼마 전, 친구와의 약속을 향해 가던 길. 잠시 귀를 틀어막던 이어폰을 빼고 어디 쯤 왔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어라, 지하철 안내 음성이 바뀌었네. 과거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진 디지털 음성이었다. 그럼에도 무언가 어설픈, 연결 마디가 어색한 컴퓨터 음성이었다. 그래 어디선가 기사를 본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반영할 때마다 전문 성우를 쓰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비용적으로도 비효율적이란다. 어쩌면 이런 사소한 비용을 아껴서 우리는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겠지. 이해하기로 했다. 맞아, 예전 영상을 보면 예전에는 지하철 토큰도 사람이 팔던 시절이 있었잖아. 이건 시대의 흐름일 거야. 맥도날드를 가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라멘집을 가더라도, 공차를 가더라도 자동화 키오스크가 나를 반겨준다. 이것도 기사에서 ..
-
두 눈으로 본 발전소
두 눈으로 본 발전소
2020.03.06본 수기는 2020년 1월간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인턴십을 마치고 난 후, 한양대학교 IAB(Industrial Advisory Board, 산업연계교육자문위원회)에 기고한 글입니다. 모두가 창문을 걸어 잠그고 살을 에는 바람을 막으려 꽁꽁 싸맬 동안, 나는 적도 부근 포근한 바람이 부는 중동의 산유국 중 하나인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에 왔다. 내가 한 달 동안 머무는 곳은 ‘바라카(Barakah)’. 사우디아라비아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UAE의 서부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이 바로 2009년, 한국이 UAE에 수주한 20조 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4기가 분주히 공사 중인 곳이다. 1호기는 기나긴 여정 끝에 마지막 단계인 연료 장전(Fuel Load)만..
-
수능 영어를 푸는 외국인 유튜버를 보며
수능 영어를 푸는 외국인 유튜버를 보며
2019.08.26요즘 초등학생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네이버 또는 구글이 아니라 유튜브(YouTube)에서 가장 먼저 찾아본다고 한다.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이다. ‘판도라 TV’를 기억하는가. 유튜브의 폭발적인 성장 이전에 한국에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이 있었지만, 당시 동영상 플랫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는지, 당장의 이익에 급급했던 근시안적인 운영으로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어갔다. 결정적으로, 국내 기업이라면 지켜야 하는 법을 국산 플랫폼이 온갖 저작권을 준수하고 방송사의 '갑질'에 고분고분할 때, 해외 기업들은 서버가 국내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고 수많은 저작물의 동의 없는 재배포를 통해 무섭게 성장했다. 현재 유튜브의 빛이 나는 성장 가도에 비해 국내 플랫폼들은 근근이 입에 풀칠만 하는 수준이다...
-
하프 마라톤을 뛰다
하프 마라톤을 뛰다
2019.07.16우리 중대는 달리기를 참 좋아했다. 무려 일주일 세 번 월, 수, 금이 달리는 날이었다. 근력운동을 더 싫어했던 나는 이 ‘차악’을 선호했다. 갓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우리 중대에서 ‘카투사는 잘 뛴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미군들보다 체구가 작은 우리는 거대한 타이어는 못 들어도 체대 출신 선임을 필두로 달리기만큼은 미군들을 저만치 따돌릴 정도로 잘했다. 평판이 뿌듯했는지, 선임들은 이 전통을 지키고자 갓 자대배치 받은 이등병도 잘 뛰길 바랐다. 덕분에 나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알파, 브라보, 찰리로 나뉜 수준별 달리기 그룹에서 달리는 날만 되면 이름값을 해야하는 알파 분대로 편입됐다. 고등학교 때 했던 체력검정. 1.5km 오래달리기를 떠올리면 정말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달리기라는 것은 정..
-
[eGPU 리뷰] 3. Razer Core X 파워서플라이(PSU) 교체
[eGPU 리뷰] 3. Razer Core X 파워서플라이(PSU) 교체
2019.07.15eGPU 리뷰 1. 썬더볼트와 eGPU 2. 맥북프로와 eGPU 사용기 3. Razer Core X 파워서플라이(PSU) 교체 레이저 코어 X(Razer Core X)와 맥북프로, 그리고 델의 4K 모니터와 함께 사용한 지 어느덧 반년이 되었다. 그동안 여러 번의 macOS 판올림이 있었고 아직 몇몇 버그가 잔재하지만 대부분 해결됐다. 이제 '긱(Geek)'스러운 eGPU는 꽤 쓸만해졌다. 내 좁아터진 책상에 커다란 '27'인치 모니터, '15'인치 맥북, 그리고 현존 eGPU중에 가장 우람한 놈까지 들이치니 책상이 꽉 차 보인다. 책상 위에 텀블러 하나라도 놓는 순간 갑자기 지저분해 보이는 마법이 펼쳐지기도 한다. 공간이야 뭐 그렇다 쳐도 그것보다 참기 힘든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Razer Core..
-
고등학교 입학기
고등학교 입학기
2019.06.298년 전, 중학교 3학년의 나는 공부는 안 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흔한 골칫덩어리였다. 그나마 나는 특이점이 하나 있었는데,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을 열심히 돌리는 주체인 컴퓨터 자체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3학년, 내 첫 컴퓨터는 펜티엄3에 512MB 램을 가진 엄청나게 느린 컴퓨터였는데, 폴더 하나도 힘겹게 열어내는 이 컴퓨터를 위해서 나는 하루에 몇 시간이고 '컴퓨터 빠르게 하는 방법' 등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이때 컴퓨터를 좋아하게 됐고 다재다능한 컴퓨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졌던 것 같다. 지금이야 대한민국의 자랑 삼성전자가 일본의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리고 정상에 있지만 내가 어릴 때까지만 해도 '기술'하면 일본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아버지는 이런..
-
미국에서의 두 달
미국에서의 두 달
2019.05.05숨 가쁘게 달려온 2018년. 전역이었던 3월 12일은 대학에서 이미 강의 2주 차가 되어가는 날이었다. 덕분에 군대에서의 추억을 곱씹어볼 겨를이라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열차 안에서의 두어 시간뿐이었다. 고속열차의 속도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날 나는 오전에 전역식을 마치고 발걸음을 재촉해서 기어이 오후 회로이론 수업을 들어냈다. 그리고 1학기를 마치고 따라왔던 포상 휴가 같았던 달콤한 여름방학을 마치 밀린 잠을 주말에 몰아 자듯 하염없이 늘어지게 보냈다. 행복하게 허송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연필을 쥐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단 한 번이라도 월등한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있던가. 곱씹어 생각해보니 왜 나는 항상 모집단에서 고만고만했는지 점점 더 괘씸했다. 그리고 동시에..
-
[eGPU 리뷰] 2. 맥북프로와 eGPU 사용기
[eGPU 리뷰] 2. 맥북프로와 eGPU 사용기
2019.01.17eGPU 리뷰 1. 썬더볼트와 eGPU 2. 맥북프로와 eGPU 사용기 3. Razer Core X 파워서플라이(PSU) 교체 일본 제품을 떠올리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매니악한 감성. 바로 남들이 편하고 넉넉하게 공책 한권을 14포인트로 채워넣을 때 수첩 한바닥에 보이지도 않을 글씨로 빼곡하게 채워넣는, 그러면서 덩치가 산만한 녀석들에 비해 토씨 하나 흐트럼 없는, 그런 밀도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야하는 높은 집적도로의 여정은 자체 규격을 개발해야함을 의미하고, 자체 규격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기 힘들기에 비싸진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선택한 레이저 코어 X(Razer Core X)는 정말 ‘반 일본적’인 녀석이다. $299라는 가격을 실현시키기 위해 CNC 가공 난이도를 최소화한듯한 멍청..
-
[eGPU 리뷰] 1. 썬더볼트와 eGPU
[eGPU 리뷰] 1. 썬더볼트와 eGPU
2019.01.08eGPU 리뷰 1. 썬더볼트와 eGPU 2. 맥북프로와 eGPU 사용기 3. Razer Core X 파워서플라이(PSU) 교체 썬더볼트(Thunderbolt)인터페이스의 등장은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2011년 이래로 애플과 인텔은 공고한 “썬더볼트” 연합을 유지해왔는데, 애플의 키노트를 즐겨본다면 항상 새로운 맥북에는 이 썬더볼트가 탑재되어 출시됐음을 알 것이다. 초기 썬더볼트가 가진 10Gbps의 넓은 대역폭은 매력적이었으나 기반 장비들이 썬더볼트의 비싼 칩셋 가격, 라이센스 비용 등으로 상식 밖의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썬더볼트는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제 갈길을 묵묵히 가더니 발전을 거듭하여 썬더볼트3은 이제 40Gbps (gigabit per sec)의 어마어마한 대역폭을 가지..
-
공유기로 무선 프린팅 환경 구축하기
공유기로 무선 프린팅 환경 구축하기
2018.03.01새 학기가 시작된다. 복학을 앞두고 학교 앞에 얻은 집이 생각보다 커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최종 낙점된 것은 ipTime의 A3004NS-M. 원래 삼성 와이파이 지원 ML 시리즈 프린터를 사용 중이었는데 이래저래 잔고장이 많아 버리고 아무런 부가기능이 없는 삼성 M2027 모델과 새 학기를 함께하기로 했다. 원래 쓰던 WiFi 지원 프린터는 조금이라도 네트워크 구성이 바뀌면 설정이 엉망이 되고 맥 환경에서 설정이 힘들어서 결국 유선으로 사용했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프린터가 AP가 되고 모바일 기기를 프린터에 직접 연결해서 프린트 해야하는 참으로 귀찮은 방식이여서 기능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새로 산 공유기에 USB 포트가 있어서 구글링을 해보니 이 포트를 통해..
-
SSD, 하드디스크를 밀어내다
SSD, 하드디스크를 밀어내다
2017.09.052017/9/5 : 최신 트렌드에 맞게 내용을 고쳤습니다. I. SSD란 무엇인가 II. HDD와 SSD의 작동 원리 분석III. HDD와 SSD의 성능 비교IV. 마무리 I. SSD란 무엇인가 컴퓨터를 구성하는 부품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품을 정리하자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RAM), 그래픽카드(GPU), 하드 디스크(HDD) 정도가 있는데요, PC의 전반적인 성능에 가장 관여하는 부품은 CPU, RAM, HDD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주기억장치인 RAM은 반도체 칩으로 이루어져 전기적 신호를 통해 고속으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반면 하드디스크는 물리적 방법으로 알루미늄 원판을 고속으로 회전시킨 후 ‘헤드’라는 장치로 데이터를 입/출력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
-
4K HDR 모니터, DELL U2718Q 사용기
4K HDR 모니터, DELL U2718Q 사용기
2017.09.04윈도우10이 HiDPI에 신경을 쓰겠다는 기사를 본게 2년 전 즈음이었던 것 같다. 윈도우10 레드스톤2가 출시되었다고 하여, 맥북에서 윈도우를 설치해서 200% HiDPI(High Dots Per Inch, 인치당 픽셀 집적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함)모드로 사용했더니, 뭐 이정도면 쓸만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맥북 프로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쭉 써오면서, 운영체제가 뒷받침 되었을 때 HiDPI로 보는 글자의 선명도는 아닌 것과의 차이가 거진 산업혁명 전후의 차이 정도라는 것을 느껴왔다. 그래서 항상 4K(UHD) 모니터가 대중화 되길 기다리고 있었고, 그중에서 27인치 크기에 4K 해상도를 가진 녀석을 유독 물망에 올려놓고 있었다. FHD(Full HD) 해상도가 가장 편안한 화면 크기가 27인치..
-
2015년 동해안 일주
2015년 동해안 일주
2017.06.23정확하게 2년 전, 2015년 6월 23일. 대학에서 맞이한 첫 여름방학의 첫 스케줄은 걸어서 동해안 일주였다. 걷는 것은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내 덩치만한 백팩 안에 짐을 여유없이 구겨넣고 어깨에 짊어지니 딱 죽을 것 같았다. 사실 원래 계획은 포항부터 강원도 동해까지 이르는 무려 200키로가 훌쩍 넘는 대장정이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모두들 육두문자를 쏟아내며 '이게 무슨 사서 미친 고생이냐' 라는 일치된 생각과 함께 울진으로 목적지가 급격하게 변경되었다. 타협은 했지만 그래도 150km 가량 되는 거리였고 마지막날은 무박으로 5박 7일동안 걸었다. 말 그대로 젊어서 사서 고생한 꼴이었는데, 장비가 없으니 돈도 돈대로 많이 썼고 몸은 정말 이루 말할 수도 없이 힘들었으며 내 발바닥은 제대로 걸을 수..
-
맥OS를 일반 PC에 설치해보다
맥OS를 일반 PC에 설치해보다
2017.05.29이번 주말은 미국의 현충일(Memorial Day)이였다. 하루만 쉬어도 그저 행복하지만, 인심 좋은 미군이 휴일을 하나 더 얹어서 주말 포함 4 Day 휴가가 되었다. 운 좋게도 휴일 간에 근무도 없고 해서 짧은 휴가를 집에서 맞이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학교 축제 날과 겹치는 바람에 마치 하늘이 축제를 가라고 계시를 한 듯 했지만, 서울에 올라가 숙박 문제부터 시작해 돈이 우습게 깨진 지난날이 떠올라 집에서 내 절친 컴퓨터와 연휴를 맞기로 했다. 4일 내내 특별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지루하지 않게 테마를 정해서 집중할 것이 필요했다. 그러다 문득 내 책상 오른쪽, 맥북이 보이고, 아이폰이 보였다. 그리고 바로 앞에 윈도우가 설치된 데스크탑이 보였다. 애플 기기가 가족을 이룰 때..
-
[6, 영국 런던] 나홀로 유럽 여행기
[6, 영국 런던] 나홀로 유럽 여행기
2016.06.09나홀로 유럽 여행기1, 이탈리아 로마2, 이탈리아 피렌체3, 독일 뮌헨4, 독일 하이델베르크5, 프랑스 파리6, 영국 런던 세상에나, 입대 4일을 남겨두고 블로그에 1년전 여행기 포스팅을 할 줄이야! 친구들과 한잔 해야하는 날들이지만 여의치 않네요. 질질 끌어왔던 유럽 여행기나 마저 완결 내야겠습니다. 사실 런던은 그리 기대하고 있던 도시는 아니였습니다. 여행 전에 가장 기대했던 도시는 질서의 나라 독일의 뮌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런던에 가장 많은 일정을 할애한 이유는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 기나긴 시간동안 배워왔던 영어를 많이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별 이유 없이 런던 일정을 5일이나 잡아놨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되었네요. 런던은 지금껏 여행해본 도시 중 으뜸이었습니다.파리에서까지..
-
또다른 중국, 대만 여행기 [1/3]
또다른 중국, 대만 여행기 [1/3]
2016.06.07군대를 가기 위해서 휴학을 했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영어학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옆에 앉아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아닌지 감시하는 조교 역할이 아니라 진짜 원생들을 가르쳐야하는 일이었는데 운좋게도 경험 한 번 없는 저를 뽑아준 원장님 밑에서 한달여 정도 일했습니다. 돈이 모였으니 여행을 가야겠죠. 그리 큰 돈을 모으진 못했으니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나라를 미리 갔다왔더군요. 다녀오지 않은 나라 중 후보 세개를 뽑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원래 혼자 가려고 했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인프라가 좋은 대만으로 최종 선택합니다. 대만은 정말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대만은 정말 흥미로운 나라입니다"라는 말을 시작하는 것 조차 논쟁거리가 되는 곳이..
-
테슬라, 게임 체인저
테슬라, 게임 체인저
2016.05.23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전기차가 주목을 받으리라고는 모두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BMW, 닛산같은 기성 자동차 회사들이 내연기관 자동차로부터 새 흐름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려 할 때, 테슬라 모터스라는 자동차와는 상관 없을 것 같던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이 기업이 모두의 발걸음을 재촉시키고 있다. 심지어 자신들이 가지고있던 수많은 특허들을 인심 좋게 나눠주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인 후드래빗의 맥갤러리(새 창에서 열림)에서 테슬라를 처음 알게 된 이후로 테슬라라는 회사를 관심있게 봐 왔다. 테슬라는 실리콘밸리의 '마이더스의 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세운 전기자동차 회사이다. 엄밀히 말하면 설립 초기에는 직접 회사에 가담하지는 않은 투자자였지만,..
-
[5, 프랑스 파리] 나홀로 유럽 여행기
[5, 프랑스 파리] 나홀로 유럽 여행기
2016.04.06나홀로 유럽 여행기1, 이탈리아 로마2, 이탈리아 피렌체3, 독일 뮌헨4, 독일 하이델베르크5, 프랑스 파리6, 영국 런던 유럽의 중소도시의 풍경을 하이델베르크에서 만끽한 후,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습니다. 유럽까지 왔는데 파리를 지나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겠죠. 자유의 상징, 낭만의 도시인 파리입니다. 어떤 도시에 사는 사람을 지칭할 때, 가장 유명한 표현은 당연 '뉴요커(New Yorker)'겠죠. 아마 그 다음으로 유명한 것은 '파리지앵(Parisien)'일 것입니다. 파리지앵이라는 표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문화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파리가 갖는 상징성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일깨워줍니다. 사실 파리는 굳이 가고 싶지 않은 도시였습니다. 프랑스라는 나라 자체에 큰 흥미가 없었습니다. 프랑스 ..
-
[4, 독일 하이델베르크] 나홀로 유럽 여행기
[4, 독일 하이델베르크] 나홀로 유럽 여행기
2016.03.24나홀로 유럽 여행기1, 이탈리아 로마2, 이탈리아 피렌체3, 독일 뮌헨4, 독일 하이델베르크5, 프랑스 파리6, 영국 런던 넉달만 더 지나면 벌써 유럽여행을 다녀온지 1년이 됩니다. 도대체 이놈의 유럽 여행기는 언제쯤 완결이 날지 저도 궁금합니다. 입대 하기 전까지는 끝낼 수 있을까요? 넉달만 더 지나면 일주년이라는 것은 벌써 여행을 다녀온지 8개월이 다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기억이 점점 흐릿해지는군요. 크게 재미를 못느낀 뮌헨에서 하이델베르크로 넘어왔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독일 최고 대학, 세계 최고 대학 중 하나인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위치해있는 소규모 도시입니다. 지역 경제가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독일에서 가장 젊은 도시입니다. 서울에 있는 것 만으로도 대학의 가치가 높아지는 요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