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 | 국가 | 도시 |
2004 | 이탈리아(Italy) | 로마(Rome) 베네치아(Venice) |
프랑스(France) | 파리(Paris) | |
오스트리아(Austria) | 빈(Vienna) | |
스위스(Switzerland) | 취리히(Zurich) | |
독일(Germany) |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베를린(Berl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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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England) | 런던(London) | |
2006 | 필리핀(Philippines) | 마닐라(Manila) 수빅(Subic) |
2007 | 태국(Thailand) | 방콕(Bangkok) |
2008 | 필리핀(Philippines) | 보라카이(Boracay) |
2011 | 중국(China) | 북경(Beijing) |
2013 | 베트남(Vietnam) | 하노이(Hanoi) |
캄보디아(Cambodia) | 시엠립(Seam Reap) | |
중국(China) | 연길(Yanji) | |
2015 | 일본(Japan) | 오사카(Osaka) |
이탈리아(Italy) | 로마(Rome) 피렌체(Flor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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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Germany) | 뮌헨(Munich)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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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France) | 파리(Paris) | |
영국(England) | 런던(London) | |
2016 | 대만(Taiwan) | 타이베이(Taipei) |
2018 | 미국(United States) | 워싱턴 D.C. (Washington D.C.) 펜실베니아(Pennsylvannia) 뉴욕(New York) |
2020 | 아랍에미리트(UAE) |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바라카(Barakah) |
2022 | 미국(United States) |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폴섬(Folsom) |
싱가포르(Singapore) | 싱가포르(Singapore) | |
2023 | 스페인(Spain) | 바르셀로나(Barcelona) |
2024 | 일본(Japan) | 후쿠오카(Fukuoka) |
호주(Austrailia) | 시드니(Sydney) |
설렘 가득히 들어온 기숙사 고등학교. 하지만 하루 종일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했다. 스물네 시간. 매일.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대끼다보면 혼자만의 시간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반발력이 응축된 용수철처럼, 모두들 즐거운 새내기의 싱그러움을 즐길 때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 헤맸다. 혼자 거닐며 끼니를 해결하고 혼자 영화도 보고 먼 타지로 혼자 여행도 했다. 즐기는 듯 했다. 남들에게 나는 혼자서도 이만큼 할 수 있는 놈이라고 자랑을 했다. 군대에서도 나는 최선을 다해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했다. 혼자가 최고인가?
그러다 문득 어느 날, 공허하고 허무한 느낌이 나를 감쌌다. 밥맛이 없다. 영화도 재미가 없다. 사람들은 웃기지도 않는 것에 좋다고 깔깔댄다. 건물들은 모두 같은 모양새에 진절머리가 났다.
고개만 돌리면 친구들이 보이던 시절, 한 영화를 봤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혼자가 최고라는 가치관에 한껏 심취해 세상과 소식을 끊고 잠적하다 야생에서 숨을 거둔다. 세상을 비관하고 가족을 저주하던 그가 숨이 멎는 그 순간에서야 한 가지를 깨닫는다. 영화를 보던 당시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대체 무슨 메시지를 주려는 건지. 이딴 영화를 추천해준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싶은 정도였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나 많은 것을 느낀 후 영화를 다시 봤다. 감독은 내가 느낀 일련의 감정을 똑같이 느꼈음이 분명하다.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 영화 Into the Wild
혼자가 최고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