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후기
2025. 2. 22.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나. 행복과 불행은 물론이고 내가 어디서 살고 있을지조차 기대값이 훅훅 바뀐다. ‘애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를 보면 내가 한 선택들에게서 분기한 우주들이 여럿 존재한다. 그 이론을 적용하자면, 근래에 내 인생의 정말 많은 버전이 만들어 졌을 것 같다. 내가 대구에서 군생활을 했던 것은 순도 100퍼센트 추첨 그 자체였다. 정말 찰나의 우주방사선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컴퓨터의 난수 생성 프로그램이 나노초의 영향, 그 마우스 버튼을 누른 사람의 기분, 그 날의 습도, 온도, 누군가의 잡담으로 인한 3초의 지연 등등이 모두 모인 그 타이밍의 그 난수 프로그램이 나를 대구로 보냈다. 웃긴 것은 지역 선발 이전에, 애초에 카투사로 선발된 것 조차 그 난수 프로그램 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