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다. 복학을 앞두고 학교 앞에 얻은 집이 생각보다 커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최종 낙점된 것은 ipTime의 A3004NS-M. 원래 삼성 와이파이 지원 ML 시리즈 프린터를 사용 중이었는데 이래저래 잔고장이 많아 버리고 아무런 부가기능이 없는 삼성 M2027 모델과 새 학기를 함께하기로 했다.
원래 쓰던 WiFi 지원 프린터는 조금이라도 네트워크 구성이 바뀌면 설정이 엉망이 되고 맥 환경에서 설정이 힘들어서 결국 유선으로 사용했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프린터가 AP가 되고 모바일 기기를 프린터에 직접 연결해서 프린트 해야하는 참으로 귀찮은 방식이여서 기능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새로 산 공유기에 USB 포트가 있어서 구글링을 해보니 이 포트를 통해 NAS 또는 프린터 연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중 최고의 무선 프린팅 환경이 됐다. 앞으로 공유기 구입 시 USB 프린터 기능을 우선으로 고려할 것 같다.
비결은 ipTime 공유기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다. ipTime 공유기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도 요즘 나오는 모델은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다. ipTime 공유기의 경우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 들어가서 네트워크 프린터 서버 기능을 실행하면 무선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 USB 프린터도 바로 IP 주소를 할당해서 쉽게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맥 사용자는 프린터 설정 화면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하면 된다. 설정하기 전 프린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본인 프린터 드라이버를 미리 설치해야 하는 점을 숙지할 것.
공유기에서 할당해 준 주소[ 192.168.0.1:631 ]를 포트번호까지 주소로 적어주고 'IPP 프로토콜'로 설정해준 뒤, 뒷 주소는 대기열에 붙여넣어주면 된다. 이름과 위치는 임의로 지정 뒤 사용 부분은 '소프트웨어 선택'을 해준다.
본인이 미리 설치한 프린터 드라이버를 선택해준다.
짜잔. 공유기는 항상 켜져있으니 프린터도 함께 항상 대기 상태가 된다.
맥북을 설정해놓은 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어떻게 하면 사용할 수 있을지 한참을 찾아봤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지원해주는 AirPrint가 되면 참 좋았겠지만 애플답게도 공식 지원 프린터 외에는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었고 PrinterPro라는 이쪽 바닥에서는 거의 만능으로 통하는 네트워크 프린터용 어플을 데모 버전으로 받아서 설정해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했는데 삼성 프린터 앱을 설치하고 주소만 넣어주니 귀신같이 잡혔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도 프린트가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쉬운 윈도우 환경에서의 설정이다.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서 [ipTIME 네트워크 프린터 프로그램 다운로드] 를 눌러서 진행하자.
프린터가 자동으로 잡힌다.
맥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를 선택해주면 된다.
윈도우 환경이 제일 쉽게 잡힌다.
생각치도 못한 부가기능이 이렇게 편할줄 몰랐다. NAS, VPN 같은 기능을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선 프린트 기능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